지질학자 루이 라테가 1868년에 남프랑스의 도르도뉴에 있는 크로마뇽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 은 해부학적으로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초기 구석기의 인류이다. 동굴에는 화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던 바위들이 주위에 있었다고 한다. 이 종을 크로마뇽 1이라 명명했다. 크로마뇽인은 건장하고 힘이 세며, 키는 166~171cm 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골격은 일반적으로 단단하고 무겁다. 이마는 곧고 바르며 이마뼈는 얇은 편이다. 두개골이 길고 좁은 대신에 얼굴은 짧고 넓적하다. 뇌 용적은 약 1,600㎠ 로써 현대인의 평균 뇌 용적보다 더 크다. 프랑스에서 발견된 이후로 다른 유럽 국가와 중동국가에서도 해당 유골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유골 주변에는 귀걸이 또는 목걸이 용도로 추정되는 동물 이빨이나 조개류가 놓여 있어 유골이 의도적으로 매장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왔다. 만약 이와 같은 사실이 인정되면 당시에도 제사라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다.
크로마뇽인은 네안데르탈인과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안데르탈인은 프랑스 지역과 레바논·시리아 등지에서도 15,000년 이상 존속했지만 크로마뇽인이 살던 지역에서는 머지 않아 멸종됐다. 그 요인 중 하나가 크로매그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로마뇽인의 투척용 창이 네안데르탈인들을 물리쳤다는 주장이다. 쇼베의 동굴 벽화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크로마뇽인과 관련이 있다. 이는 크로마뇽인이 사냥감의 번성과 성공적인 사냥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블레이드, 스크레이퍼, 엔드 스크레이퍼, 발화구로 쓰인 도구나 정교한 골각기 등 다양한 도구들로 대표되는 오리나시안 문화와 연관된다. 이들은 또한 짐승의 가죽을 부드럽게 하는 긁개도 만들었으며, 일부 크로마뇽인은 유배석도를 만들었던 그라베티안 공작과도 관련이 있다. 암벽에 기대어 지은 달개 집이나 완전히 돌로 지은 원시적인 형태의 오두막도 발견되지만, 이들의 거주지는 대부분이 돌출부가 있는 동굴이나 얕은 동굴이었다. 암굴 거주지는 1년 내내 사용되었다. 크로마뇽인은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야 할 때나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동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한 곳에 정착해 살았다.
최초로 예술을 시작한 인류는 바로 이들이었다. 크로마뇽인들은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들의 모습을 새기거나 조각상을 만들었다. 이들의 예술품에 나타나는 인간이 주로 가슴이 크고 엉덩이가 넓은 임신한 듯이 보이는 여자인 것으로 보아 이 모델들은 모두 다산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프랑스와 스페인에 있는 크로마뇽인의 동굴에서 발견된 동물의 그림은 매우 아름답다. 이 그림들은 크로마뇽인들에게 주술적 제의적인 의미를 가졌던 것 같다. 높은 예술적 수준으로 볼 때 크로마뇽인은 원시적인 아마추어가 아니라 다양한 예술적 매개와 형식을 실험했던 것이 분명하다. 정교하게 장식된 도구와 무기를 보면 이들이 종교적인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미학적인 목적에 예술을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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