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조 7천억 달러를 쏟아부어 1차 양적 완화 정책을 펼쳤다. 그리고 최근 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는 3차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의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를 찍어내는 것은 문제점을 동반하게 된다. 달러는 미국만의 통화가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기축통화이다. 따라서 이런 정책으로 인해 달러가 넘쳐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기축통화로서의 가치가 하락하고 만다.
한편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속히 늘어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불과 1000억 달러에 불과하였지만 몇 년 사이 무려 10배는 껑충 뛰어 현재 이미 1조 달러에 달하였고 연말까지 1조 50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거액의 외환보유고는 경제발전 자금의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자본 도입에 있어서도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2위를 차지한다. 즉 중국은 자본의 수입과 수출 면에서 빠르게 금융대국으로 변신해 가면서 세계 자본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중국이 보유한 외화는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가볍게 보지 못할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에 대한 중국 투자 금액의 50% 이상이 중국 외환부유고의 활용에 따른 것으로 보면서 그로 인해 향후 미국에 대한 중국의 교섭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