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은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행복'이나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워라밸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되며, '질병이 없는 상태'의 워라밸은 개인적 건강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채식주의, 생태주의와 같이 친건강,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사회 대안운동의 뿌리가 깊어 1990년대 이후 웰빙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웰빙 개념이 2000년 이후 대중매체를 통해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같은 시기에 불어 닥친 황사, 광우병 등의 환경재해에 대한 공포로 인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일본에서는 복지와 관련된 '사회적 웰빙'이 강조되어 왔으나, 한국에서는 복지와는 무관하게 '개인적 웰빙'을 추구하기 위한 상품 구매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일본의 웰빙시장은 주로 요가와 관련된 상품, 유기농 식품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한국에서는 식품, 가전, 섬유, 건설 등 전 산업분야에 웰빙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로 웰빙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2010년대 이후로는 그 쓰임새가 점차 적어지더니 2019년 들어와서 사실상 사어가 되었으며 소확행, 워라밸 등의 신조어가 부상했는데 이는 관념적이고 정신적인 웰빙을 계승한 단어라 볼 수 있다.
앞으로 현대문명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워라밸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건강'과 '장수'는 모든 인류의 소망인 만큼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의 악화, 고령화 등이 진행됨에 따라 워라밸은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정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불황의 돌파구로써 지속적인 워라밸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동시에 워라밸은 문화, 관광 등과 결합하기도 하고, 개인에서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워라밸경영, 워라밸도시로 진화할 것이 예상된다. 워라밸경영은 환경경영이 한 걸음 더 나간 것으로 향후 기업들은 외부고객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에 대한 책임도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워라밸도시는 생태도시라는 개념을 초월해 건강도시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워라밸사회는 개인의 행복추구를 사회안전망이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도 워라밸을 복지의 확대된 개념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다.